[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오거돈 시장의 부인 심상애 여사가 지난 3일 부산시립미술관의 정기휴관일에 지인 10여 명과 함께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관람한 것으로 밝혀져 ‘황제관람’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미술관 휴관일에는 전시장 출입이 금지돼 작품관람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 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예사와 관장을 동반한 그들만의 황제관람이 이뤄졌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당은 “평일 작품관람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굳이 정기휴관일에 사적인 모임의 지인들과 함께 미술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는가”라며 “그 목적이 부산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공공의 자산을 마치 개인의 소유인양 향유한 부산시장과 시장부인은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당은 “오 시장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관사에도 시립미술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며 “이에 모든 부산시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작품을 반환할 것을 시의회에서 요청했었지만 관사의 격을 위해 반환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장 부인의 황제관람에 대해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민들에게 사과하라”며 “부산시립미술관을 포함해 부산시 산하의 모든 기관이 기본과 원칙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장과 시장부인은 ‘특권 내려놓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특권 행사하기’를 멈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