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취약한 김해공항 아닌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

한국당 " 지역갈등 해소로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 추진돼야"

김해공항.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최근 부산-헬싱키 간 직항노선 신설 결정 소식에 김해신공항 확장 건설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부산지역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양당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이 영남권 주민들의 항공 편익을 증진하는 점에 대해 환영하고 나섰지만, 항공수요 증대에 따른 김해신공항 확장 건설 추진에 대해서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국토교통부는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로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운항 경쟁력이 입증됐으며, 활주로 및 청사 등 시설 확충이 이뤄지면 장거리 노선 및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천명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지역갈등과 소모적인 논쟁이 해소되고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시당은 “만에 하나라도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신설이 그동안 국책사업으로 진행돼 온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을 무산시키고 오거돈 시장을 비롯한 부·울·경 단체장이 주장하는 소위 동남권 관문공항을 밀어붙이는 명분으로 활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개설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부산과 해외 주요 도시를 잇는 항공노선이 개설되더라도 기존 김해공항의 취약성으로 인해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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