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시작후 인양 포인트에 35분 만에 도착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열흘 째인 7일(현지시간)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추돌사고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의 인양작업이 9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7일 오후(현지시간) 전격 이동해 사고지점에 도착했다.

당초 다뉴브강의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 9일에나 도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헝가리 대테러청(TEK)이 예상보다 일찍 현장에 크레인을 배치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 크레인은 사고지점의 5.5㎞ 북쪽 상류의 강변에 정박한 뒤 3일째인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이동을 시작했다.

이동후 사고지점의 인양 포인트에는 35분 만에 도착했다.

그동안 클라크 아담의 인양 포인트 이동은 선체 인양 준비의 최대 난제로 꼽혀왔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이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헝가리당국은 그동안 강의 수위가 내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서 선체 인양작업은 조만간 본격적으로 돌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침몰한 유람선의 선체를 고정하기 위해 수중에서 유도 파이프와 결속장치(와이어) 등을 설치하는 작업 등이 이뤄져야한다.

이 작업은 현재 진행중이다. 헝가리 당국은 가급적 8일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한 뒤 9일 인양을 시작할 방침이다.

당국은 결속장치만 연결될시 인양까지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