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통화내역 등 증거 찾지 못해…‘윤중천 리스트’ 수사 진행 안 될 듯“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검찰이 4일 한상대 전 검찰총장·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 전직 검찰 고위간부들과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의 유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근 과거사위가 수사를 촉구한 윤씨와 고위검찰 간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수사에 착수할 만한 구체적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거사위는 한 전 총장이 윤씨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하고 윤 전 고검장은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수사단은 한 전 총장과 관련해 2013년 수사라인 관계자들이 한 전 총장의 개입을 모두 부인하고, 압수한 윤씨의 휴대전화 전화번호에 한 전 총장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고, 통화내역도 없는 등을 언급하며 증거 불충분을 언급했다.

수사단은 윤 전 고검장에 대해서도 윤씨의 운전기사가 "(윤 전 고검장이) 별장을 출입하고 윤씨와 만난 사람인지 자체를 모르겠다"고 진술한 점, 윤씨의 휴대전화에 윤 전 고검장 연락처나 통화내역이 없는 등 수사에 착수할 흔적을 찾지 못한 점을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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