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이 지난 5월 29일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과거 검·경 수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오는 4일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58)씨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4일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함께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2006∼2008년 1억3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100여회 이상의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또 다른 사업가 최모 씨로부터도 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특히 수사단이 구속영장에 넣지 못했던 성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지에 이목이 쏠린다.

검찰은 윤씨를 강간치상 등 혐의로 구속하면서 김 전 차관과 함께 한 성관계를 포함시켜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추가 적용할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 여성이 김 전 차관에게 직접 폭행 또는 협박을 당했거나, 김 전 차관이 그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차관과 윤씨를 강간치상 사건의 공범으로 묶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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