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한국의 빈부격차 문제 다룬 블랙 코미디로 지구촌 공감

"봉준호 감독,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 한국영화 100년만의 쾌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긴급 기사로 타전한 뒤 이어지는 기사에서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고 전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세계 최대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은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며 "영화 기생충은 한국의 증가하는 빈부격차를 풍자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에 이어 올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아시아 영화가 또다시 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BBC는 "사회계층의 역동성을 탐구하는 블랙코미디 스릴러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며 "이미 영화 옥자로 넷플릭스 경쟁작에서 이름을 날린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dpa통신은 '봉준호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첫 한국인 감독이 됐다'고 보도하며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식을 알리면서 기생충을 현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파헤친 영화라고 소개했다.

칸영화제 심사를 주도한 이냐리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은)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작품"이라며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단지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이 영화는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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