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시작한 ‘도시 당뇨병 줄이기(CCD)’ 캠페인 20번째 도시로 동참 선언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덴마크 프레드릭(HRH Crown Prince Frederik) 왕세자와 메리(HRH Crown Princess Mary) 왕세자비 부부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한 덴마크 프레드릭 왕세자 부부에게 21일 오후 2시 신라호텔(3층 마로니에룸)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1958년부터 국가원수 등 세계 주요인사에게 수여하고 있는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왕실인사 가운데 부부가 동시에 받는 것은 덴마크 왕세자 부부가 처음이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프레드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 부부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것은 서울시와 덴마크 간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우호도시인 코펜하겐과 오덴세 간 교류협력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등 덴마크와 서울시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다각도로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덴마크에서 시작한 ‘도시 당뇨병 줄이기(CCD, Cities Changing Diabetes)’ 캠페인에 동참,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당뇨병 관리·치료환경 개선과 미래 건강도시 설계에 협력하기로 했다.

CCD 캠페인은 덴마크 주도로 △코펜하겐 △벤쿠버 △상하이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며, 서울이 20번째 도시로 동참하게 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당뇨병 감소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2009년 지자체 최초 대사증후군관리사업을 시작하고, 시민건강포인트사업,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서울케어-건강돌봄 같은 ‘서울형 보건의료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관리사업은 ‘서울시와 오락하자’라는 슬로건으로 10년 간 꾸준히 추진, 현재 153만여 명의 시민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명예시민증 수여식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한-덴 헬스케어 세미나’(주최: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박원순 시장과 메리 왕세자비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주한덴마크대사관-노보 노디스크-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당뇨병 유병률 감소’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유수 도시들과 서울시의 전략을 공유하고, 당뇨병 인지도 향상, 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시는 CCD한국준비위원회(주한덴마크대사관, 국제당뇨병연맹,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 노보 노디스크)와 함께 공공기관, 유관 학회, 기업과 협력해 시민들이 당뇨병을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아울러, 서울시는 대사증후군관리사업 등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만큼 ‘도시 당뇨병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든 도시와 함께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덴마크와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미래 건강 도시를 설계를 세계와 함께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덴마크 출신 서울시 명예시민은 왕세자 내외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주요 인사로는 △서울시 우호도시인 덴마크 오덴세의 앙커 보예(Anker Boye) 전 시장(2014) △덴마크 수도이자 서울시 우호도시인 코펜하겐의 프랑크 옌센(Frank Jensen) 시장(2016)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2016)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