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산읍 주민 120여명 치료받아

지난 17일 충남 서산 소재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충남 서산 소재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7일과 18일 주민과 근로자 202명이 어지럼증·구토·안구통증 등의 증상을 보여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9일 오전에도 주민 120여명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서산의료원을 찾은 주민 260여명은 심리적 안정 차원에서 수액을 맞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 관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공장 인근 대산읍에 거주하는 주민이다.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치료받도록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은 19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재발 방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 주변공단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유증기 유출로 직접 피해를 입은 대산읍 주민 및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권 대표는 "이번 사고는 공장내 저장탱크 온도가 급상승하며 탱그 내부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서산시 소방본부 협조 아래 추가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을 정지했으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대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하는 등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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