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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칼럼]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이제는 '기후금융'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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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시간승인 2019.05.17 16:09
지속가능금융· 탄소금융 등 기후금융, 선택 아닌 필수시대 부각
美연준 의장,"기후변화, 미국 경제·은행에 미칠 충격 대비해야"
한국· EU 탄소배출권 가격상승 등 성장 잠재력 매우 크고 넓어
  • 유인식 IBK기업은행 본부기업금융센터 팀장(기후공학 박사).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 = 유인식 IBK기업은행 본부기업금융센터 팀장(기후공학 박사)] 먼 미래, 남의 얘기 같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가 어느 순간 우리 일상의 불편한 진실이 되었다. 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직도 낯설기만 한데 국제사회의 대기환경악화에 대한 경고수위는 갈수록 높아져만 간다.

2018년 10월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2040년부터 동식물 멸종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멸종 시점이 빨라졌다는 매우 심각한 보고서다. 2018년 12월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는 즉시 이 보고를 받아들여 UN차원의 대응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리와 후손을 위해 지금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그 길에 금융의 역할은 필수다. 다행스럽게도, 금융의 움직임이 최근 빨라지고 있다. 2017년 금융안정화위원회(FSB: Financial Stability Board)는 은행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권고안(CFD: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을 발표했다.

기후변화가 은행 재정건전성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 하에 은행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요구한 것이다. 2019년 4월엔 국제결제은행(BIS)과 각국 금융감독기관이 모인 그린금융협의체(NGFS: Network of Greening Financial System)에서 은행의 재정건정성 평가시 기후변화대응실적을 평가하는 감독업무 가이드를 발표했다.

올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후변화가 미국 경제나 은행에 미칠 충격에 대비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야흐로 기후금융의 물결이 거세다. 기후금융과 같이 친환경 금융분야인 지속가능금융과 탄소금융 역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과 미국같은 선진국 보다는 늦었지만 한국에도 지속가능 기후금융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18년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금감원장은 ‘지속가능금융을 금융회사 경영의 근간으로 여겨야한다’ 며 지속가능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 사례가 늘고 있고, 송도에 설립된 녹색기후기금(GCF)도 본격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탄소금융 활성화 정책 추진에 착수했다. 2019년 4월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발족과 미세먼지 추경예산 편성도 앞으로의 기후금융 성장을 예상케 한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의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그린경영컨설팅으로 기업의 기후변화대응을 돕고 있고, 시중은행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연계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기업 대상 탄소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착한은행의 길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5월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금융부문 아너스에 선정되며 기후변화대응 우수은행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국내외 기후금융 바람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일까? 아니다. 시작에 불과하다. 바람은 잦아들기보다 더욱 강하고 지속적으로 불어올 것이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으로 기후금융의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을 비롯해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2005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은행과 증권사가 탄소시장을 주도해왔다.

유럽 탄소배출권가격은 2017년 4유로 이후 최근 27유로까지 상승 중이다. 한국 탄소배출권가격 역시 2015년 8000원 대에서 최근 3만원에 근접하며 4년간 약 2조원대 거래시장으로 성장해 왔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기후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위험관리 수단인 동시에 새로운 금융시장이기도하다.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착한금융의 선택, 그 길에 기후금융이 있다. 기후금융이라는 대세에 신속히 올라타 새로운 발전과 성취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박사 프로필

고려대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서울대 대기환경 박사수료 후 세종대에서 기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환경공단을 거쳐 현재 IBK기업은행 본부기업금융센터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UN 기후변화협약 국제협상 정부대표단 및 UN CDM 검증기관(DOE) 심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환경부 온실가스배출권 할당결정 심의위원, 2050 저탄소사회 비전수립 민간위원 및 한국 지속가능목표 수립 민간위원이기도 하다.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지속가능금융 분야에서 국내 최고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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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5/17 16:09:45 수정시간 : 2019/05/17 18: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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