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청주시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의 막판 줄다리기 끝에 15일 예고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국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15일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파업이 철회되거나 유보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인천·대구·부산·광주·전남·경남·울산 등 8개 지방자치단체 버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 돌입을 90분 앞둔 이 날 오전 2시30분쯤 사측과 협상을 타결해 파업을 접었다. 노사는 임금을 3.6% 올리고, 정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달 만료되는 복지기금도 5년 연장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부산 버스 노조도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했다. 부산 버스 노사는 임금을 3.9% 인상하고, 시프트제(교대근무)를 적용해 24일 근무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경기·강원·대전·충북·충남 등 5개 지역 버스 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한편 버스 노조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인력 충원과 임금 감소분 보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각 지자체가 버스 업계에 중재와 조정을 요청하고, 정부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버스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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