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불참 2시간 뒤 부군수 임명권 반환 요구 1인 시위 나서 비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5일 황운철 기장군의회 의장의 이름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오규석 기장군수의 도 넘은 지방의회 무시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기장군의회 제238회 임시회의 제2차 본회의가 열리기 30여분 전 오규석 기장군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게 됨을 알려왔다.

당시 부군수도 퇴직예정 공무원 연수로 인해 부재중으로 군수, 부군수를 제외한 집행기관의 관계 공무원만 출석함에 따라 예정된 군정질문을 취소하는 등 안건을 수정한 채 회의가 개회됐다.

부산시당은 “건강상의 이유로 40여분 정도 진행된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오 군수가 2시간 후인 12시경 부산시의회 앞에서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며 “이런 아이러니한 군수의 행태는 기장군 의회 의원뿐만 아니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하는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조차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추가경정 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등 군정에 있어 중요한 안건과 주민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군정업무 전반에 대한 군정질문이 예정돼있었기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당은 “중앙정부에서는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지방자치 단체장인 기장군수는 의회 임시회 일정에 불출석하고 그 주요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태도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오 군수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향후 오 군수에 대한 견제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