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 4회 계절별 노숙인 일시집계 조사, 3478명으로 집계

2013년 서울시 첫 일시집계 조사결과 4505명 대비 22.8% 감소

2018년 노숙인 실태조사. 표=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집계한 지난 해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전체 노숙인 수는 3478명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22.8%가 감소한 수치다.

이번 2018년 실태조사는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조사결과 전체 노숙인 3478명 중 거리노숙인은 731명, 시설노숙인은 2747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 2741명, 여성 732명, 성별미상 5명이다.

서울시는 계절별 노숙인 수를 파악하기 위해 같은 시간대에 거리 특정구역과 노숙인 시설에 거주하는 노숙인 규모를 일시집계(Point-In-Time)하는 방법으로 계절별 1회, 연간 총 4회 조사한다.

서울시는 거리노숙인을 서울 전역 499지점으로 나눠 조사했으며, 시설노숙인은 노숙인시설 43개소(종합지원센터 2, 일시보호시설 4, 자활시설 23, 재활시설 8, 요양시설 6) 및 서울역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희망지원센터, 겨울철 응급잠자리에 취침하는 노숙인 수를 집계했다.

노숙인 실태조사는 노숙인 수 파악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450명 설문 조사결과 평균연령은 54.6세, 평균 노숙기간은 11.2년이며 노숙 시작연령은 42.3세, 직업이 있는 자가 51.2%로 나타났다.

2018년 설문조사는 10월 1개월간 거리노숙인 100명, 시설노숙인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시설노숙인은 3차 일시집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설 유형별 무작위 할당 표집됐다.

노숙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한 질문에는 부채증가로 인한 신용불량·파산이 24.1%, 본인 이혼 등 결혼관계 해체가 12.8%, 알코올의존증이 11.1%의 응답률이 나왔다.

서울시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매년 4회 계절별 서울전역 전수조사 평균인원).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13년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년 계절별 노숙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전체인원은 4505명에서 3478명으로 22.8%가 감소했다.

이 중 남성은 3707명에서 2741명으로 26.1%, 여성은 787명에서 732명으로 7%가 감소했다.

노숙유형별로는 시설노숙인 수가 3636명에서 2,747명으로 24.4%가 감소했으며 거리노숙인은 869명에서 731명으로 15.9%가 감했다.

서울시는 지난 6년 간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 최초로 노숙인 자립 지원을 위한 중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2023년까지 전체 노숙인 가운데 30%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설정, 단계적으로 노숙인 수를 줄일 계획이다.

김병기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서울시는 실태조사와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노숙인 자립지원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노숙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회복해 지역사회 주민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시민 여러분께도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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