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적 평화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45명 국회의원 공동주최. 경기도 주관…DMZ 세계유산 등재 위한 다양한 방안 논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23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비무장지대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정성호 국회 기재위원장,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 등 45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경기문화재단이 주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적인 평화 체험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비무장지대는 평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경기도가 (DMZ)보존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전문가,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각계 전문가, 민·관 연구소 및 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남북문화재교류협력 추진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포럼에서는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등재방안과 하께 비무장지대에 분포한 다양한 문화유산과 경관, 자연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와 보존관리를 위한 법제 기반 등 다양한 논의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우리가 가진 세계유산 등재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에 비무장지대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교류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무장지대(DMZ) 생태의 세계유산적 가치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조도순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비무장지대(DMZ)는 우리나라 식물종의 40%이상이 서식하고 저어새와 산양, 물범 등 멸종위기종의 피난보호처로 생태적 가치가 있다”면서 “인류 공동의 유산을 보전하는 것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목적인만큼 비무장지대(DMZ)와 향로봉·건봉산 천연보호구역 등 인근 지역을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 근대문화재 현황과 활용방안 검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는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원철도 철원역, 철원노동당사·얼음창고·농산물검사소 등을 소개했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북측과의 교류방향 제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날 아리랑 무형유산 남북공동등재 무산, (조선)씨름 무형유산 남북공동등재 성공 등 그간 교류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신 국장은 북측과의 교류방향에 대해 “비무장지대(DMZ)를 민통선과 접경지역까지 넓게 보고 접근하면서 이 일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북측의 세계유산 소관 부처인 ‘민족유산보호지도국’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혜은 동국대학교석좌교수의 진행으로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우경식 강원대학교 교수, 김정신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이영동 남측 민화협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민선7기 경기도의 약속으로 비무장지대(DMZ)내 발굴과 보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도는 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비무장지대(DMZ) 보존관리와 세계유산 등재를 남북공동추진 중앙정부 정책과제에 포함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건의한 바 있다.

현재는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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