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1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과 전국 10개 지방총국 앞에서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KBS 규탄대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향군의 규탄대회에는 여의도 1500명과 10개시도 지방총국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규탄대회는 김진호 향군 회장의 대회사를 비롯해 규탄사, 성명서 낭독, 성명서 전달, 만세삼창, 도로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호 향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하도고도 안이하게 대처하는 KBS의 인식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우국충정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좌익세력의 반대를 물리치고 세운 단독 정부가 오늘날 세계인의 주목 받고 있는 세계 12대 경제대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건국의 주역인 이승만 대통령을 폄하하고 공격하는 것은 국기문란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용옥의 주장처럼 찬탁이 아닌 반탁으로 38선 이남 단독정부가 수립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은 분단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사수하기 위해 6· 25 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 경찰, UN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국방의무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온 참전용사와 재향군인회원, 지금 이 시간에도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아들, 딸들의 자긍심을 짓밟고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폄하하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 1TV는 지난달 16일 ‘도올 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 방영을 통해 강사로 나선 도올 김용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로 지칭하고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 “소련은 한반도를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남북분단도 없었을 것이다” 등을 내보냈다.

이에 향군은 지난달 25일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KBS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인 KBS는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며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이승만 대통령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자유 민주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며 한미동맹을 폄하하는 것으로 공영방송으로서 있을 수 없는 치명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향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범국민적 KBS 시청료 거부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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