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명 지역위원장·지방의회 출마자 등 "하태경 연판장 선언은 묵과할 수 없는 해당행위"

"일부 출마자, 명단 기재된 것 몰랐다" 공감대 없는 주장에 계파 갈등 심화

사진=바른미래당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로 촉발된 바른미래당 내 계파 갈등이 지역 내 당원간 분열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천만호 동래구 지역위원장, 유정기 남구·을 지역위원장 , 박재홍 연제구 지역위원장과 제7회 지방선거 출마자 등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어느 한명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일부 국회의원과 몇몇 최고위원이 언론을 통해서 내뱉고 있는 발언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하태경 최고위원이 연판장까지 돌리겠다고 선언했다니 이는 분당의 파국으로 치닫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며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준을 넘어선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원으로부터 부여받은 직책과 지위를 이용해 계파의 이해득실에 따라 당을 흔들고 있는 행위를 중단하고, 하 최고위원의 연판장을 즉각 중지할 것과 총선 준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보수와 진보라는 구태 이념 논쟁에 더이상 매몰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서의 가치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보도자료에 이름을 올린 지방의회 출마자는 김종문, 권상섭, 변영국, 구자훈, 박성국, 임환구, 백홍두, 안성범, 장성우, 안상태, 성효림, 최인호, 박경훈, 전태섭, 조복순, 차성민 등이다.

하지만 정작 이날 지방의회 출마자 몇몇은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오른 사실 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방의회 출마자는 “이러한 자료가 나오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명단에 이름이 올랐는지도 몰랐다”라며 “손 대표와 관련해 당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당의 분열로 이어질만큼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러한 자료를 내기 전에 전화로라도 사전에 공감을 얻어내는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몇몇 사람의 주도로 낸 자료가 외부에서 평가할 때 오히려 당내 갈등과 분열을 확신시켜주는 결과로 이어져 해가 될 수도 있다"며 "충분한 공감대 없이 나온 의견때문에 계파간 갈등을 부추긴다면 더욱 문제가 될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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