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샐러드, 미세먼지 독기가 체내와 피부에 쌓이지 않게 한다

미세먼지 해독샐러드. 사진=(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김연지이사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인체의 습열(濕熱)이란 무엇인가? 인체에 쌓인 습기를 머금은 끈적거리는 열이다. 장마철 피부에 발생하는 끈적거리는 열과 땀을 생각하면 된다. 축축한 곳에서 퇴비가 썩어갈 때 나는 열과 같다. 이러한 열이 몸 안에 가득 쌓여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습열체질(濕熱體質)이라고 한다.

습열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비뇨생식기 계통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피부트러블이다. 인체 내부에 물이 고여 흘러가지 못하고 오래 쌓여 있으면 열이 발생한다. 열이 발생하면 각종 종기가 인체 안팎으로 발생을 한다. 이것을 황제내경 소문 오운행대론(黃帝內經·素問·五運行大論)에서 “남방생열 열생화(南方生熱, 熱生火)”라고 했다. 좋은 예는 아토피다. 인체 습열로 인한 아토피는 피부에 나타난다. 약을 아무리 발라도 효과가 적다. 내부의 습열을 우선 제거해야 된다. 내부의 습열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토복령수육(土茯?瘦肉 토복령 100g, 돼지고기 200g, 생강, 파)을 삶아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 대신에 붕어를 넣어도 좋다. 차는 진피차(陳皮茶 마른 귤껍질 6g, 녹차 3g)를 수시로 마시면 습열을 없애고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한다.

습열체질은 땀이 났을 때 조심해야 한다. 덥다고 냉수로 샤워를 하면 피부트러블이 심해진다. 이것을 황제내경 소문 생기통천론(黃帝內經 素問 生氣通天論)에서 “한출견습 내생좌비(汗出見濕, 乃生??)”라고 했다. 습열체질은 체형이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혹은 창백하고 여윈 편이다. 얼굴과 코에는 기름기가 많아 여드름과 뾰루지가 잘 난다. 몸이 무거워 피곤을 자주 느끼며 짜증을 잘 낸다. 눈동자는 붉고 대변은 마르고 뭉치거나 찐득거린다. 소변은 짧고 붉다. 남성은 음낭이 축축하다. 여성은 대하가 발생한다. 성격은 다급하고 쉽게 화를 낸다. 종기도 잘 난다. 장마철 습하고 무더운 여름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습열체질이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 주로 식습관에서 온다. 술을 많이 마시는 과음, 고기를 좋아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것, 수면 전에 먹는 야식, 달고 열량이 높은 간식, 식사 후 바로 눕는 것 등 이런 것들이 체내에 습열을 쌓이게 하는 원인이다. 습열체질이 되면 첫째 다한증, 비만, 당뇨의 순으로 질병이 발생한다. 둘째 혈액이 탁해져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중풍, 급성 심장병의 순으로 질병이 발생한다. 셋째 소화기질환, 지방간, 과민성대장증상, 위와 장의 염증 등이 발생한다. 넷째 머리가 묵직한 두통과 통풍이 발생한다. 다섯째 각종 피부트러블, 습진, 비염 등이 발생한다.

습열체질을 예방하는 방법은 양생에서 소간이담 거습청열(疏肝利膽, 祛濕淸熱 간을 소통을 시키고 담을 건강하게 보양해 습기와 열기를 몰아낸다)이라고 했다. 음식에서 맑고 담백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고기는 삶거나 찌고 탕으로 주로 섭취한다. 차가운 음료수, 기름지고 튀기며 굽는 음식, 짠 음식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왕치(王琦)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습열체질은 인구의 9.88%나 된다고 했다. 그렇지만 식생활의 변화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습열체질에 좋은 식재료는 녹두, 오이, 미나리, 샐러리, 비름, 수박, 동과, 여주, 팥, 토마토, 매실, 연잎, 가지, 연근, 수세미 등이다. 육류는 오리, 붕어, 소라 등이다. 나쁜 재료는 개고기, 땡초, 술, 양고기, 꿀, 맥아당, 숙지황, 음료, 초콜릿 등이다. 인체의 가장 큰 기관은 피부다. 피부에는 4백만 개가 넘는 땀구멍이 있다. 땀구멍은 24시간 움직인다. 이 땀구멍이 인체의 냉각장치 역할을 한다. 알맞은 음식을 섭취하자. 피부의 땀구멍이 평생 지치지 않고 일을 하도록 해야 습열이 쌓이지 않는다.

◇춘분절기(春分節氣)의 약선양생

낮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시절이다. 춘분시절의 음식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우선 많이 섭취하면 안 되는 것은 첫째 소금에 절인음식이다. 예를 들면 젓갈류,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간고등어, 소세시, 햄, 장아찌류 등이다. 이런 것을 춘분시절에 자주 섭취하면 신장의 기운이 약해진 틈을 타 나트륨·수액이 함께 인체에 머물게 된다. 고혈압환자나 각종 혈관질병이 발생한다. 혈관질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든다. 둘째 아주 뜨겁거나 아주 찬 음식은 삼가야 한다. 춘분시절 인체의 음양평형(陰陽平衡)을 깨트려 면역력을 떨어트린다.

셋째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삼간다. 예를 들면 땡초, 양고기, 개고기, 독주 등이다. 이런 음식은 인체의 폐의 음기를 상하게 하여 건조롭게 만들어 담액(痰液)이 발생하고 그 농도가 짙어진다. 셋째 각종 생과일이나 냉동음료를 적게 섭취한다. 인체 소화기관인 비위(脾胃)의 운동을 방해하여 수액의 흐름이 막혀 담습(痰濕)을 발생하게 한다. 춘분은 자연에 음과 양이 딱 반이다. 음식도 그 성질의 배합을 이와 같이 만들어야 한다. 양생에서 이것을 이평위기(以平爲期) 원칙이라 부른다. 그럼 좋은 음식은 뭘까? 각종 꽃과 야채다. 춘분시절에 만개한 꽃들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각종 유행성 감기나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한다. 그럼 체질별로는 춘분에 어떻게 양생할까?

건강한 사람(平和體質)은 음식의 성질을 음양으로 맞추고 위에 열거한 식자재를 주의하면 된다. 기허체질(氣虛體質)은 기가 허약하므로 쉬 피로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감기에 잘 걸린다. 춘분음식 원리를 지키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기허체질은 운동이 보기(補氣 기를 보양)가 된다. 양허체질(陽虛體質)은 춘분시절에 손발이 차고 위장이 냉한 증상이 잘 발생한다. 춘분시절 인체의 음양을 평형을 시켜야 하는데 양기가 허약하므로 음식을 조금만 잘 못 먹어도 설사가 난다. 따뜻한 식재가 보양(補陽)이 된다.

음허체질(陰虛體質)은 춘분의 봄바람에 피부가 건조해지며 손발 심장에 열이 나며 얼굴이 쉬 붉어진다. 눈에는 눈곱이 잘 끼고 깔끄러워 진다. 변비는 더 심해진다. 오리연근탕(오리, 연근)과 백합(百合), 깨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보음(補陰)이 된다. 어혈체질(瘀血體質)은 눈에 핏줄이 발생하고 여자는 생리통이 심해지며 나이든 사람은 혈액이 끈끈해져 조금만 부딪쳐도 쉬 멍이 든다. 미역, 김, 검은콩, 유자, 산사 등이 도움이 된다.

습열체질(濕熱體質)은 춘분시절에 입에서 냄새가 더 심하게 나며 피부에 부스럼이 잘 발생하고 소변색이 짙어 진다. 냉이, 오이, 미나리 등이 도움이 된다. 기울체질(氣鬱體質)은 춘분시절에 불면증이 잘 발생하고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고 늘 불안해진다. 소시호차(小柴胡茶 시호, 황금, 인삼, 반하, 감초, 생강, 대추)를 넣고 30분 끓여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예부터 절기에 순응하는 음식은 “자연 생리학적 법칙과 인체의 순환기에 바탕을 둔 안전하고 균형 잡힌 방식이다.”고 했다.

◇봄 6 절기(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의 양생 기본요구

봄철에는 심장(心臟)에 습기(濕氣)가 쉽게 쌓인다. 어떤 식재를 자주 섭취해야 이 습기의 독을 몰아낼까? 봄에는 대기의 공기가 습하고 윤기가 있다. 이것이 만물을 꽃피우고 싹이 트게 한다. 그렇지만 인체는 이 습윤한 공기가 비만과, 치주염, 피부트러블, 스트레스, 불면증을 쉽게 발생시킨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식재가 있다. 첫째 마다. 마는 고대부터 4대회약(四大?藥 마, 우슬, 지황, 국화)으로 불리며 그 중 마가 으뜸이다. 마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며 비장을 건강하게 하고 폐를 보양하며 신장의 원기를 굳건히 하고 정기를 보충하는 중요한 재료다.

특히 봄철에 음식에 마를 사용하면 비장(脾臟)의 습기를 제거하여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둘째 율무다. 율무는 내 몸에 습기가 쌓이고 살이 물렁물렁해지고 붓기가 발생하며 습진이 있고 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등 인체에 나쁜 수액을 몰아내는 것에 최고의 식재다. 율무는 몸에 수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며 훼손된 진음(眞陰)을 회복하며 비만을 해결해준다. 본초강목에서 율무는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들며 붓기를 없애고 풍습을 몰아내며 근골을 편안하게 만들고 폐의 열을 없애주고 피부를 좋아지게 한다”고 했다.

셋째 팥이다. 팥은 체내에 습기가 고여 세포 사이에 기혈의 움직임이 둔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잘 붓고 비만이 발생한다. 이것을 팥에 들어있는 알칼리성분이 해결한다. 그리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변비와 부종을 예방하여 준다. 넷째 쑥갓이다. 쑥갓의 성질은 맵고 맛은 달다.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만들어 마음을 안정을 시켜 뇌의 혈압을 낮추어 준다.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담이 많은 해수천식과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것,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르고 통증이 오는 것 등에 좋다. 특히 비가 자주 오고 습한 우수시절에는 좋은 건강재료이다.

다섯째 버섯류다. 봄철 인체에 쌓이는 나쁜 습기를 목이버섯. 은이버섯, 양송이버섯 등이 제거한다. 이런 버섯들은 풍부한 단백질과 식이섬유, 아미노산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여섯째 동과다. 여름서부터는 채소로 먹지만 지난 가을에 말려 놓은 동과껍질은 인체 수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 나쁜 습기를 배출한다. 역대 모든 본초에 “동과껍질은 붓기와 각종 종기를 해독하고 열기를 없애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만든다”고 했다. 현대는 건강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보약을 복용하더라도 알맞은 식재를 선택할 줄 모르면 장수하기 힘들다.

◇미세먼지 해독샐러드(解毒微塵的沙拉) 효능 거습청열(祛濕淸熱)한다. 춘분시절 인체의 간을 소통시켜 담을 건강하게 보양해 인체에 쌓인 습기와 열기를 몰아내 각종 미세먼지 독기가 체내와 피부에 쌓이지 않게 한다.

◇양배추의 효능 골수를 보충해 관절과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 오장을 조화롭게 만든다. 인체에 쌓인 나쁜 열기와 독기를 몰아낸다. 소화기관인 위를 보양하여 위통, 위염, 위궤양을 예방한다. 피부를 보양하여 피부노화, 검버섯, 여드름 등을 예방한다. 면역력을 길러 노화방지와 각종 암을 예방한다.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노랑섬 씀바귀 꽃의 효능 여기에서 씀바귀 꽃은 인체의 폐의 열기를 식혀 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불량과 붓기, 폐렴, 간염, 음낭습진, 피부트러블을 예방한다.

◇제비꽃의 효능 여기에서 제비꽃은 체내에 쌓인 나쁜 열기를 해독해 황달, 이질, 설사, 눈충열, 인후통 등을 예방한다.

◇별꽃 나물의 효능 여기에서 별꽃 나물은 혈액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다이어트, 장암, 폐암, 유방암 등 어혈로 인한 질병을 예방한다.

◇광대나물 꽃의 효능 여기에서 광대나물 꽃은 인체에 들어오는 습기를 내보내고 열기를 식혀주며 혈액의 순환을 도와 바람을 몰아내 각종 종기와 독기의 발생을 예방한다.

재료 양배추 100g, 별꽃나물 50g, 고수나물 20g, 회향 20g, 유채꽃 20g, 광대나물 꽃 20g, 제비꽃 20g, 진달래꽃 20g, 씀바귀꽃 20g. 소스(식초1:매실엑기스1:포도씨유3:약선간장1)

◇만드는 법 ①양배추를 채를 썰어서 찬물에 건져 준비한다. ②채취한 꽃을 식초를 한 방울 탄 물에 씻어 건져 준비한다. ③고수와 회양, 별꽃 나물을 씻어 건져 준비한다. ④소스를 묽게 믹싱해 준비한다. ⑤양배추, 고수, 회양, 꽃들의 순서로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조리Tip 속이 냉한 사람은 소스에 홍고추를 첨가한다.

#필자 소개: 최만순씨는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한국전통약선연구소장, 국제고급약선사자격 평가위원, 미국 FDA 운영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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