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서울 강남 H성형외과의 마약류 관리대장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감추기 위해 관련 장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병원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비교·대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진료기록과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압수했고, 컴퓨터에 남아있던 자료도 확보했다.

앞서 해당 병원에서는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매체인 뉴스타파는 이 병원에서 근무한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찰 측은 관리대장에 프로포폴 수급 내역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진료기록부에 투약 사실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기록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규정에 어긋나게 프로포폴이 반출됐는지, 이 사장의 진료기록에 의혹과 관련된 정황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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