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들, 26일 새벽 4시40분쯤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렌터카 인수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카셰어링 승용차를 타고 강원 강릉의 해안도로를 달리던 10대 5명이 바다에 추락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26일 오전 6시31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심곡항∼금진항 사이 해안도로인 '헌화로' 3m 아래 바다에 뒤집어진채 동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해경은 표류 중인 차량을 확인, 남녀 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숨진 5명은 고모(19·동해시)군 등 남성 3명과 김모(18·동해시)양 등 여성 2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김양은 이날 사망자 가운데 유일한 대학생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확인 과정에서 대학생 언니의 신분증을 소지한 동생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새벽 4시40분쯤 유명 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흰색 코나 승용차를 인수해 운행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장소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수거하고 탐문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연령 제한이 있는 카셰어링을 이용하기 위해 동네 형 A(22)씨 명의로 차를 빌리고, 강릉 방향으로 달리다 헌화로 급커브길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의 차량을 이용하려면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1년 이상이어야 예약 또는 이용이 가능하다.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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