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구청 자원순환과 사무실에 18㎡ 규모 대여소 설치

스테인리스컵, 접시, 유리잔 등 10종 1000여개 물품 갖춰

용산구청 직원이 구 ‘다회용품 대여소’를 찾아 컵과 접시를 빌리고 있다. 사진=용산구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다회용품 대여소(이하 대여소)’를 설치·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여소는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 설치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다회용품 대여소 운영을 비롯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도입,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달 초 용산구청 자원순환과 사무실에 18㎡ 규모 대여소를 설치했다. 대여소 한편에 물품보관함을 뒀으며 스테인리스컵, 접시, 유리잔, 대용량 전기포트 등 10종 1000여개 물품을 갖췄다.

구청 각 부서 회의, 행사 시 필요한 물품을 여기서 빌리면 된다. 대여일로부터 1주일 전 자원순환과로 미리 전화신청하는 것이 좋다.

빌린 컵과 접시는 깨끗이 씻어서 반납해야 한다. 구는 최근 구청사 5층 탕비실에 대용량 식기세척기를 설치했다. 빌린 물건이 많을 경우 이를 이용하면 된다. 세척 용량은 1회 당 컵 40~50개, 접시 30~40개다.

구는 대여소 시범 운영 후 만족도 조사를 거쳐 대여 범위를 산하기관(동주민센터, 시설관리공단 등) 및 유관 직능단체로 점차 확대해 갈 예정이다. 물품 종류와 수량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구는 오는 27일 아침 이촌1동 새봄맞이 클린데이 행사 중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도 연다. 용강중, 중경고, 이화여고, 종로산업정보학교 학생들과 효창복지관 자원봉사단, 일반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회용품 없는 용산 함께 만들어요’, ‘1회용품 사용은 이제 그만’ 등 문구를 새긴 피켓을 들고 시민 협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뿌린다.

이밖에도 구는 올해 △커피전문점 1회용컵 단속 △1회용품 다량배출 사업장 집중 점검 △비닐봉투 없는 녹색장터 개최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 △청사 내 1회용품 반입 금지 △친환경 빗물제거기 사용 등 생활쓰레기 절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한편 용산구는 지난해 생활폐기물 감량실적은 8.3%(서울시 자치구 중 1위)였다. 이를 통해 구는 재활용·청결 분야 시·구 공동 협력사업에서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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