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오마이뉴스, 15일 여론조사…진보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 찬성이 90% 이상으로 압도적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반 양론 팽팽하게 맞서…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드러나

리얼미터가 19일 여론조사한 '김학의-장자연 사건' 특검도입 여부.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최근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재조사 청원이 66만명을 넘는 등 재수사 요구 목소리가 높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의 대다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위 의혹과 고 장자연 씨 성접대 리스트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특별검사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9일 ‘김학의·장자연 사건 수사에 독립적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특권층 연루, 수사기관의 은폐·축소 정황이 있으므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특검 찬성 여론이 10명 중 7명을 상회하는 71.7%로 집계됐다. ‘검찰이나 경찰 수사로도 충분하므로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특검 반대 여론은 17.0%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1.3%.

이와 같은 조사결과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연령, 지역에서 특검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거나 대다수인 가운데, 특히 정의당(찬성 93.6% vs 반대 2.2%)과 더불어민주당(92.3% vs 5.4%) 지지층, 진보층(91.4% vs 4.4%)에서 찬성이 90%를 넘었다.

더불어 중도층(찬성 79.4% vs 반대 15.8%), 바른미래당 지지층(80.7% vs 11.0%)과 무당층(68.7% vs 15.8%), 광주·전라(79.2% vs 13.6%)와 서울(79.0% vs 11.6%), 경기·인천(76.9% vs 16.1%), 대전·세종·충청(72.0% vs 17.3%), 부산·울산·경남(66.1% vs 17.7%), 30대(87.1% vs 3.9%)와 20대(81.8% vs 11.0%), 40대(76.1% vs 18.8%), 50대(70.9% vs 19.8%)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또한 보수층(찬성 47.1% vs 반대 36.5%)과 60대 이상(52.6% vs 25.9%), 대구·경북(46.9% vs 27.0%)에서도 특검 도입에 대한 찬성 여론이 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9.2% vs 반대 38.5%)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2019년 3월19일(화)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94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7.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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