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대로 추진” 의사를 밝힌데 대해 부산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 나섰다.

최 후보자는 18일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현재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정호 후보자측의 서면답변은 국토부의 기존 입장을 원론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관으로 확정된다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나”라며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문 대통령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앞서 17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문승욱 경남경제부지사와 함께 ‘김해신공항 계획은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며 김해신공항 건설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같은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추진 논의를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당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황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반대 발언 이후 한국당 부산시당의 공식 입장이 전해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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