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경찰이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 유명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총경급 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본청 소속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총경이 승리와 정준영 등 유명 연예인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이들이 연루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14일)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을 불러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을 조사했다.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참여자 등으로부터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승리, 정준영 등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에서 한 대화방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된 A 총경은 당시 강남 지역 경찰서 간부로 근무했다고 한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는 없으며, 경찰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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