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분향소 위치에 천막 절반 규모로 조성…4월12일 오픈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감도 및 투시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서울시는 18일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14개동 천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조성해 4월12일부터 개방한다.

이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2014년 7월부터 약 5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운영돼 왔던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진행됐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기억 및 전시공간은 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시민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이 설치된다.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된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추모문화제, 컨퍼런스,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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