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경기 구리시의 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5일 "과거 시가 외국 투자기관 등과 맺은 GWDC 개발협약(DA)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GWDC 사업 현황보고와 추진방향 의견수렴' 행사에 참석, "오는 5월 GWDC 개발협약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그간 기존 계약 당사자와 추진해 온 모든 업무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GWDC 사업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후 해당사업 진행에 필요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되 현실여건을 반영, 결정할 것"이라며 "기존 계약 당사자와 해당사업을 다시 논의할지 아니면 다른 사업 제안자를 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는 2014년 5월 K&C·NIAB(GWDC 국제자문단)와 외국인 투자자 유치 의무를 포함, 토지매입권과 개발권 등을 갖는 내용의 개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GWDC는 박영순 전 시장이 재임기간 추진한 역점사업으로 구리시 토평동 일원 80만6000㎡(24만4000평) 부지에 약 6조3000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월드디자인센터(상설전시장·엑스포 시설)와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국제학교, 특화 상업 및 업무시설, 주택, 부대시설 등을 마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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