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1만명 대상으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꼴로 인공 임신중절(낙태)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지난해 9∼10월 2개월 동안 국내 만 15∼44세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인공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여성 1만명 중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은 756명으로 파악돼, 성경험 여성(7320명)의 10.3%, 임신경험 여성(3792명)의 19.9%를 차지했다.
낙태 당시 평균 연령은 28.4세였고 절반에 가까운 46.9%는 미혼 상태에서 낙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낙태 이유로는 ‘학업이나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33.4%) ‘경제 상황상 양육이 힘들어서’(32.9%) ‘가족 계획상 자녀를 원치 않아서’(31.2%) 등의 답변이 나왔다.
낙태 방법으로는 대다수 여성(90.2%)이 수술을 택했고, 약물 사용자는 9.8%였다.
약물 사용자 가운데 53명은 약물로 인공 임신중절이 이뤄지지 않아 의료기관에서 추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시기는 대체로 12주 이하 임신 초기가 95.3%로 가장 많았고, 평균 낙태 시기는 임신 후 6.4주였다.
2017년 기준으로 만 15∼44세 여성 인구 1000명당 인공 임신중절률은 4.8%로 집계됐다.
2017년 한 해의 전체 추정건수는 4만97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34만2433건에 비해 85% 감소한 수치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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