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9개월 된 남아 베트남인 A군이 해외유입 홍역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김해시 제공
[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경남 김해시가 관내 처음으로 홍역 환자가 발생해 추가 감염 확산 차단에 나섰다.

김해시는 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9개월 된 남아 베트남인 A군이 해외유입 홍역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홍역확진 판정을 받은 A군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두달 간 베트남 하노이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10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12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발열과 발진이 심해 병원에 진료를 받으면서 홍역 의심환자로 분류돼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검사결과 홍역 확진자로 판정됐다. 현재 A군은 증상이 경미해 가택 격리 중이다.

시는 A군과 접촉한 접촉자에 대해 수동감시하고 홍역 의심증상 발현 시 홍역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도록 관리하고, 추가환자 발생 여부를 내달 5일까지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이종학 김해시 보건소장은 “작년부터 홍역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집단 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며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 12월부터 대구,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홍역이 확산됨에 따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홍역 선별진료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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