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직접 진두지휘…"용산이 지닌 역사적 자산들을 보존해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용산구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용산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 중심지이자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인데다 경제성장을 일궈낸 점이 우선 두드러진다. 특히 용산구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의 관광벨트로 눈길을 끈다.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관순 열사, 안중근·이봉창 의사 등 역사적 인물들을 세상속으로 불러내 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것도 용산구 특유의 사업 가운데 하나다. 용산구는 이처럼 문화·관광정책에도 남다른 정성을 들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와관련,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비워지게 될 용산공원을 개발하는데만 한정하기보다는 용산구를 역사문화광관특구나 역사관광벨트에 맞게 개발하겠다”며 “이제는 서울의 중심도시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줄 때”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용산은 지금 서울의 중심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역사가 살아있는 박물관특구 만들기 프로젝트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 있다. “과거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말이다. 성 구청장이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신념이 뒷받침돼 나온 자연스러운 행보다.

용산구는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개발에 공을 들이면서도 용산구 관내에 보존하고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챙기는 것이 성 구청장의 세심 행정이다.

개발 사업은 용산구뿐 아니라 수많은 지자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는 옛것들이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적인 물품들을 지키며 새 것을 발굴하는 데도 공을 들이는 용산구의 노력은 주목할만 하다.

용산구는 7위 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효창공원, 민족상잔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전쟁기념관을 비롯해 용산기지까지 대한민국 100년의 근현대사의 흔적이 곳곳에 살아숨쉬는 역사적인 곳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에 대해 “용산을 둘러볼때 마다 용산이 지닌 역사적 자산들을 보존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용산구가 효창공원내 의열사를 재정비하고 시민들이 언제든지 순국선열들께 참배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도 구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용산구는 또한 유관순 열사가 순국 후 이태원 땅에 묻혔다가 실전(失傳)되고 말았다는 사료에 근거해 2015년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추모비를 세운 뒤 해마다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구는 지자체 중 최초로 과거 용산의 역사적 인물·물건, 지도, 건물 등에 대한 사진이 담겨있는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특히 성 구청장은 역사문화 박물관특구를 만들기 위해 다문화박물관과 향토사박물관 건립을 5년째 추진하는 뚝심을 보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에는 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과 7위 선열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허묘가 있는 효창공원까지 역사를 들춰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면서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비슷한 기초 지방 정부들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시 자체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박물관 특구 용산’을 만들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용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치매안심마을 조감도(가칭). 사진=용산구 제공

◇ 치매 환자와 함께하는 지자체 ‘용산구’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용산구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2021년 12월까지 ‘치매 안심마을(가칭)’를 준공할 예정이다. 치매 안심마을은 용산구가 175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양주의 옛 용산구민 휴양지 부지(백석읍 기산리 351 일대)에 설립할 방침이다.

치매안심마을은 전국 첫 ‘치매 전담’ 노인요양시설로 자연 친화적인 마을로, 용산구는 부지 면적 1만1627㎡를 거주동 5개, 복지동 1개, 녹지, 텃밭을 조성키로 했다.

거주동은 지상 2층 규모다. 1개동에 24명씩 총 120명을 수용한다. 공용거실과 간이주방을 가운데 두고 △요양실(1~4인실) △물리치료실 △욕실 △요양보호사실 △환자 가족실을 거실 주위에 배치된다.

복지동은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식당과 주방, 카페, 슈퍼마켓, 미용실, 세탁실, 다목적 강당, 수 치료 풀(수영장) 등 일상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다. 환자들이 직접 돈을 내고 시설을 이용하면서 ‘생활의 감각’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는 셈이다.

구는 환자들이 자연을 즐기면서 이웃과 교류할 수 있도록 옥외 공간에 숲 속 산책로, 열매 정원, 키움 정원, 그루터기 정원, 꽃내음 정원을 두루 배치한다. 키움 정원에서는 환자들이 직접 농사도 지을 수 있다.

관리 직원은 시설장과 사무국장, 사회복지사 등을 포함해 100여명이다. 간호사, 요양보호사들은 24시간 돌아가며 환자를 보호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치매 환자도 햇빛을 보고, 바람도 쐬고, 땅도 밟고 해야 한다”며 “통제, 격리 위주가 아닌 신개념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우리가 처음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행동하는 구청장' 타이틀을 얻게 된 까닭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 매니페스토 최우수에 선정됐고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기초자치단체장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실행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약이행자료를 대상으로 △공약이행완료 분야 △목표달성 분야 △주민소통 분야 △웹소통 및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평가해 5단계(SA-A-B-C-D) 등급을 부여했다. 이 평가에서 용산구는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특히 성 구청장은 지난해 4월27일, 베트남 최고등급 훈장인 베트남 주석 우호훈장을 받을 정도로 행동 반경이 넓다.

주석 우호훈장은 베트남과 다른 국가 간 우호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외국인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최고등급 훈장이다. 한국 기초단체장이 주석 우호훈장을 받은 것은 성 구청장이 최초다.

용산구는 △라이따이한과 퀴논시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 지어주기 △자외선이 강해 시력을 잃어가는 퀴논시 주민들을 위한 백내장센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세종학당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베트남과 한국의 거리를 좁히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사진=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성 구청장은 '사각지대 없고 꿈이 넘치는 용산구'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우선 용산구가 서울의 중심지로서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최소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 용산복지재단을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 12월에는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을 개관하면서 용산구민들의 큰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는 ‘꿈이 있는 미래 교육’을 강조하는 성 구청장의 숙원사업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태아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꿈나무 종합타운은 구립 어린이집, 장난감 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창의놀이터, 청소년 음악활동실, 청소년문화의 집, 열린도서관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성구청장은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 용산서당을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홍보에 기여했다.

또한 구는 현대 생활로 잊히고 있는 옛것을 살리기 위해 △어린이 견학 △붓글씨 △한자 교실 △한국인의 예절 체험 등 다양한 강좌를 만들어 서당을 활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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