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광천선굴'에서 매년 겨울 나타나… 전문가들,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현상으로 매우 희귀"

매년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이른바 '승빙(乘氷)' 현상이 나타나는 동굴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평창군
[평창=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이른바 승빙현상이 나타나는 동굴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평창군에 따르면, 대화면 소재 광천선굴에서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초까지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역(逆)고드름’ 현상이 나타난다.

보통 겨울철 우리 주위에서는 처마 밑 등에서 아래로 자라는 고드름을 본다. 이를 빙주(氷柱)라 한다.

승빙은 천장에서 떨어진 낙숫물이 지면에 얼은 고드름에 떨어져 자라거나, 지면의 얼음이 물 분자의 삼투압과 열분자 압력 때문에 지하의 따듯한 물을 빨아올려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에서 처음 형성됐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터널의 승빙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로부터 “신선이 계시는 선굴에서 나타나는 신비한 현상”이라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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