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이용한 IBT 방식…TOPIK 응시생 지난해 30만 돌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말하기 평가가 신설된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TOPIK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은 최근 TOPIK 말하기 평가 IB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완성하고, 우선 정보화전략계획 사업을 수행할 용역업체 경쟁입찰을 시작했다.

TOPIK은 지난해 76개국 267개 지역에서 치러져 총 32만9천224명이 응시했다. 2014년 66개국에서 20만8천여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생 30만명을 넘기는 등 응시생이 급증했다.

국내 대학·대학원에 입학하는 외국인·재외동포나 정부 초청 외국인장학생, 우리나라 기업에 취업하거나 체류 비자를 취득하는 외국인 등이 대부분 TOPIK으로 한국어 능력을 입증한다.

그러나 현행 TOPIK은 언어의 네 가지 기능(듣기·읽기·쓰기·말하기) 중에 말하기 기능을 평가하지 않는 탓에, 대학·기업·학계는 물론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도 말하기 평가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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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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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지원자 수 (명) │208,448 │206,777 │250,141 │290,638 │329,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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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지원자 수 (명) │111,325 │ 96,212 │112,320 │133,931 │156,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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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국가/지역 수 │ 66/212 │ 68/222 │ 72/238 │ 70/255 │ 76/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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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제교육원은 말하기 평가 도입을 위한 올해 예산을 확보하고 2023년 도입에 앞서 4개년 기본 계획 모델을 만들었다.

올해는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을 개발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계획대로 예산이 계속 확보되면, 2020∼2021년에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활용한 IBT(Internet-Based Testing)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문항과 채점 기준을 보완하고, 출제 및 채점자를 양성한다.

2022년에는 IBT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채점 기준을 확정한 다음, 약 1천500명이 응시하는 두 차례 시범평가를 통해 TOPIK 말하기 평가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2023년 처음 치러지는 말하기 평가는 연 2회 시험에 응시생 5천명 규모로 치러진다. 이후 2024년 1만명, 2025년 2만명, 2027년 5만명 규모로 점차 확대하는 게 국제교육원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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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2024│ 2025 │202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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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모의시│ IBT 개발 및 시범시행 │ 일반 시행 │

│ │ 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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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 2회 │ 1회 │ 1회 │ 2회 │ 2회 │3회 │ 4회 │4회 │6회 │

│횟수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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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인│ 800 │ 400 │ 700 │ 1천500 │ 5천 │1만 │ 2만 │3만5│5만 │

│원(명)│ │ │ │ │ │ │ │ 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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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시범 평가는 국내에서 먼저 치르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국외에서도 치른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응시자 수가 상위권인 국가에서 우선 치른다.

국제교육원은 TOPIK 말하기 평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현재 지필 평가로 치러지는 듣기·읽기·쓰기 평가도 IBT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나아가 TOPIK 전반을 아우르는 포털 개념의 '한국어능력시험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계획대로 예산이 확보돼 말하기 평가가 도입되면, 외국인 유학생과 체류 외국인 선발·관리에 적합한 한국어능력 종합평가 체제가 완성돼 우수한 외국인 인적자원을 양성할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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