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이후 14일 경북 포항 북구보건소 출입에 홍역 의심 증세가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는 홍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대구와 안산 등 전국에서 홍역 확진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보건당국은 비상대응체계를 구축,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심증상자 7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홍역 확진자 중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다. 일부는 지난 11일 경기도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다.

홍역 감시체계 종료 이후 수일 만에 안산에서 또다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 동구 한 소아과의원과 문화센터를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이다.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가 8명이다.

대구시는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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