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올해 총 26억 들여 연 1500여명 혜택 … 최문순 군수, "경제적
이유로 학업 포기해서는 안돼. 아이키우기 좋은 사회 만들것"

최문순 화천군수가 관내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을 하고 있다. 사진=화천군 제공.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강원도 화천군이 관내 출신 대학생 전원에게 대학등록금은 물론 매월 거주공간 지원비를 지원하고 있어 다른 지역 주민들의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재)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2019년 1학기 지역인재 육성 지원사업 대상자 공고를 냈다. 육성재단 이사장은 재선의 현 최문순 화천군수로 학부모들의 자녀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화천군에 3년이상 주민등록을 하고 실거주 하고 있는 학부모라야 한다. 신청은 학부모와 학생이 할수 있으며, 장학금은 학부모 통장으로 입금된다. 학생의 경우 부모가 자격이 되는 경우 출신 초 중 고교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학 등록금은 다니는 대학 소재나 학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4년간(전문대의 경우 2~3년) 납부해야할 등록금 전액을 지원 받는다.

지난해까지는 출생 순위에 따라 차등지원받아 왔으나, 올해부터는 이와는 상관없이 모든 자녀에게 지급토록 했다.

학생들의 기숙사 및 대학가 원룸 이용을 위한 거주공간 지원금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주공간 지원금의 경우 셋째 자녀는 100%를, 첫째와 둘째는 70%를 받는다.

가령 월세가 월 50만원이라면 셋째의 경우 50만원 전액을, 첫째와 둘째는 70%에 해당하는 35만원을 지원 받는다는 것이다.

단 학업성취 수준은 일정 이상이 돼야 한다. 직전 학기 성적이 첫째 자녀 3.0, 둘째 자녀 2.5, 셋째 자녀 이상 2.0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 사업을 위해 투입할 예산은 올해의 경우 26억 정도가 소요되며, 약 1500여명의 관내 출신 대학생들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화천군은 예상했다.

작년에는 14억 9000만원이 지원돼 1, 2학기에 걸쳐 총 1148명(중복 포함)이 혜택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한 가정에 3명의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도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나와서는 안된다. 학부모들도 학비 때문에 아이낳는 것을 주저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아이 기르기 좋은 화천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