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적용' 3D OLED 패널 합착기술…중국에 회사 세운 뒤 빼돌려

갤럭시 S7 엣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1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국가지정 첨단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검 천안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43)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영업부장인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삼성의 3차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합착 설비 사양서와 설계도면 등을 빼돌려 중국인 일당과 함께 중국 허베이에 설립한 업체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가담한 업체는 삼성으로부터 합착 설비 제작 의뢰와 함께 관련 기술까지 제공 받아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유출된 기술은 스마트폰인 '갤럭시 엣지 시리즈'에 적용되는 기술로, 삼성은 6년간 1500억원을 들여 이 기술을 개발했다.

검찰은 A씨 등이 빼돌린 기술로 허베이에서 독자 설비를 제작, 중국 B사에 납품하려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이 빼돌린 기술을 저장해 놓은 하드디스크 등을 모두 압수해 확보했다.

장성철 부장검사는 "유출된 기술을 활용한 설비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에 붙잡아 국내 첨단기술의 추가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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