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세종학당 개설 이후 현지인 2400여명에게 한국어·한국문화 가르쳐

베트남 현지에 있는 꾸이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용산구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꾸이년(퀴논) 세종학당’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이 용산구를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우수 지자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하면서 수상하게 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꾸이년 세종학당 개설 이후 현재까지 현지인 2400여명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다”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으로 시설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학당은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자를 대상으로 한국어·한국문화를 알리는 교육기관이다. 전 세계 57개국 174개소가 설치돼 있다.

구는 지자체로는 최초로 지난 2016년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국문화의 국외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퀴논시에 ‘꾸이년 세종학당’을 조성했다.

용산구-퀴논시 간 교류 20주년(2016년)을 맞아 공무원 상호 교환 근무를 위해 설치한 국제교류사무소(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트란카오반 109) 건물 일부를 학당으로 개편한 것이다.

구 파견 공무원 3명, 세종학당 교원 3명이 함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퀴논시 우수학생 한국유학 지원사업으로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부이 티 리리, 팜 휜 이ㄲㅘㄴ도 임기제 공무원으로 힘을 보탰다.

'꾸이년 세종학당'의 교실은 10개반 300명 규모다.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퀴논대학 대학생과 퀴논시 공무원, 마을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들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외 한국요리교실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베트남 퀴논시는 빈딩성의 제1행정시로 인구는 28만 명이다. 용산구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지방정부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996년 용산구 대표단이 처음 퀴논시를 방문했고 이듬해 두 도시 간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용산구는 세종학당 운영 외에도 △우수학생 유학 지원사업 △백내장 치료 지원사업 △사랑의 집짓기 사업 등을 23년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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