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희생 감내해 온 경기북부, 기회의 땅 만드는데 힘쓰겠다"

이화순 신임 행정2부지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이화순 전(前)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15일 경기도 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사로 취임했다.

이화순 제17대 신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기북부 발전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공식 업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화순 부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남북평화의 바람 속, 변화와 발전이 진행 중인 경기북부에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며 "공정·평화·복지의 도정 3대 가치 아래,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경기북부를 살기 좋고 매력 넘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이를 위해 접경지역의 남북경협 전초기지 마련 △GTX 등 경기 남·북부 연결 교통망 구축 통한 균형발전 △경기북부 산업경쟁력 강화 위한 신 성장 거점단지 조성 △지역화폐 도입 등 지역경제 선순환 기반 마련 △'더 좋은 일자리 많은 새로운 경기' 실현 △새경기 버스준공영제 도입 및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화순 부지사는 "'새로운 경기·공정한 세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현장행정과 소통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움을 꼼꼼히 들여다 볼 것"이라며 "공직자 여러분도 한 사람의 도민이 더 웃을 수 있도록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자세로 적극적·능동적 행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지사는 1961년 생으로,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제23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성남시 수정구청장, 의왕시 부시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화성시 부시장, 경기도 의회사무처장, 황해경제자유구역구청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황해청장 근무 당시 '환황해권 첨단산업 거점 조성'이라는 목표 하에 역대 최대 외자유치(2018년 1억4천만 달러)를 이끌어 내는 등 국제적·미래지향적 시각을 바탕으로 경기북부를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이화순 행정2부지사 임명에 대해 '양성평등 경기도 실현'을 위해 고위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을 늘리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경기도가 성평등 지수에서 다른 지방정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각종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과 고위직 여성비율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공약한바 있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정기 인사 당시 5급 승진 예정자의 여성 비율이 역대 최고인 3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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