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선적의 3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해경이 통영항으로 압송 중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 어선 무적호(둥근 원)가 11일 오전 5시쯤 전복, 통영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통영해경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여수 선적 낚싯배 무적호(9.77t급-정원 22명) 전복 사고의 원인은 대형 화물선과의 충돌로 확인됐다.

이 화물선은 울산에서 출항에 중국으로 가던 파나마 선적의 3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이 화물선은 11일 오전 5시쯤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전복된 선박이 있다고 최초 신고했다.

이 화물선은 무적호 탑승객 구조에 참여했다.

이 화물선은 현재 해경에 의해 통영항으로 압송되고 있으며 밤 10~12시쯤 도착할 전망이다.

해경은 한국인 선장 등 화물선 탑승자들로부터 무적호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화물선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1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한국인 선장은 필리핀인 당직 사관 A(44)씨에게 운항 지휘를 맡기고 잠을 자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화물선이 압송되면 A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와 선박전복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낚싯배 무적호는 10일 오후 1시20분쯤 선장 최모(57)씨와 선원 한 명,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을 태운 채 여수 국동항을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야행성 어종인 갈치를 잡기 위한 출조였다.

무적호는 11일 오전, 여수 국동항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탑승객 14명 가운데 7명은 화물선을 포함한 민간 선박 4척에 의해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구조됐다.

5명은 해경에 의해 수중에서 발견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의식이 없어 헬기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숨진 이는 무적호 선장 최씨와 승객 2명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실종된 2명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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