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행정·복지 위원 등 두루 역임한 ‘의정 전문가’

“청파·서계 재개발 지역의 역세권 개발 서둘러야”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이 10일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기해년 새해들어 서울 용산구(龍山區)가 이름에 걸맞게 한바탕 용틀임을 할 기세다. 용산구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각종 재개발은 물론 용산공원 조성, 남영역 지하화 등에 상당한 진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제8대 용산구의회 의장으로 활동중인 김정재 의장이 이같은 프로젝트나 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의욕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재 의장은 경기대 법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정치외교학과)을 졸업한 뒤 4, 6, 7대를 거쳐 이번 8대 구의회에 진출한 4선 의원으로 '의정전문가'로 통한다.

김 의장은 제219회와 제236회 정례회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운영·행정·복지 위원 등을 두루 역임하는 등 의정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 의장은 용산의 안전한 환경 만들기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안전지킴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다. 지하보도 CCTV 설치나, 남영역 앞 굴다리 환경개선, 국립극단 담장 벽화 사업 등을 제안하는 등 아이디어맨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김 의장은 청파·서계 재개발 지역의 역세권 개발, 안전사고 방지나 석면관리, 대형 옥외 광고물 관리 등을 집행부에 요청하는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쳐 이목을 끈 바 있다.

특히 용산구민이 희망하고 있는 한남동 뉴타운개발을 주창하는 등 용산구민의 ‘행복도시’ 길라잡이를 자처하며 민심을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민만을 바라보고 본분에 충실한 용산구를 만들겠다”며 "사람 중심의 도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정재 의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7개월여 제8대 용산구의회를 이끌어본 소감은.

“먼저 저를 믿고 제8대 용산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 의원들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구민께 다신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훌륭한 인격과 역량을 겸비하신 의원들이 적지 않음에도 저에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은 용산구의회 4선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구가 최고의 자치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라는 엄중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제8대 용산구의회가 개원한 이후 용산구의회는 ‘함께 만드는 행복한 변화, 용산구의회가 시작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함께 만들어가는 의회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의 다채로운 의견들을 경청하면서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예산안 심의를 하며 보람도 많이 느꼈다. 의회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하고자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구민과 함께 만드는 용산구의회를 만들기 위해 13명의 용산구의회 의원들과 한마음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민의 대표자 역할을 제대로 해낼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면 예산이 적지 않게 소요될텐데 용산구의회에서 통과시킨 2019년 용산구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용산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2019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특별회계 340억원을 포함해 2019년 예산은 총 4468억원에 이른다. 인건비 및 법정·의무적 경비와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 복지분야 사업비 및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만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4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복지비는 용산구 재정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어 고민도 된다. 어린이 청소년 종합타운, 제주도 휴양소, 전통공예체험관 운영을 위한 경비와 인건비 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구의회에서도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구 재정이 꼼꼼하고 알뜰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하는데 늘 신경을 쓰고 있다”

-용산구의 시급한 지역현안으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는가.

“현재 용산구는 경부선 지하화를 비롯해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용산 국가공원 조성사업 등 각종 국가적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그동안 용산구 전체의 10%나 되는 면적을 미군기지가 오랫동안 차지함으로써 구민들이 적잖은 불편과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 정부에서 조성 준비 중인 '용산공원'은 역사적, 지리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용산공원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어떻게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인가?

"앞으로 용산구민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서 규정한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갖춘 여가휴식·자연생태 공간 등으로 조성’한다는 기본이념에 충실하게 진행해야 한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용산구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개발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지난 제7대 용산구의회에서는 ‘온전한 용산공원 만들기 특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방문, 토론회 개최, 결의안 채택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바 있다. 제8대 용산구의회에서도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관심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감으로써 차질없는 공원 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집행부가 주민의 뜻을 거스르는 경우도 있을텐데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설정해 일을 추진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용산구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상호 협력을 통해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용산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소속 정당을 초월해 한마음 한뜻으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나갈 생각이다. 구의회나 집행부는 모두 구민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 아닌가. 이같은 인식만 확실히 하고 있다면 현안문제의 해결과 용산발전을 위해서라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생산적인 구정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집행부가 주민의 뜻을 거스르거나 법에 맞지 않는 행정을 밀어붙이고자 할 때는 구민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다. 따라서 불법·부당한 행정으로 인해 구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용산 구의회가 파수꾼 역할도 확실히 해낼 것을 약속드리고 싶다"

-의장 임기 동안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용산구의 주인은 30만 주민이며 용산구의회는 구민 여러분의 대변자다. 앞으로 용산구의회는 정파를 초월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30만 용산구민의 복리증진과 용산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를 운영해 나가는데 온힘을 쏟아부을 것이다. 특히 구민의 복리증진에 힘쓰는 한편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복지증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장애인 복지프로그램 개발, 시설 확충 등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어르신, 어린이, 여성복지 등 제반 분야에 틈새가 벌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용산구민에게 당부하거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용산구민 여러분은 용산구의회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30만 구민이 있기에 구의회도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구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의정을 펴겠다. 특히 안전한 도시,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용산 만들기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구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드린다. 더 나은 용산구의회가 되도록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의정운영 전반에 대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