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은 유족과 협의중…부상 학생 7명 가운데 2명 의식 회복

고3 학생들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강릉 펜션.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강릉 펜션 사망 학생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9일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수사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직접 검시했으며 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 부검은 유족 요청으로 춘천지검 강릉지청 담당 검사와 협의·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17일 오후 4시쯤 이 학생들은 원도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 투숙했다.

이들은 18일 낮 1시12분쯤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벌였다.

이를 통해 가스보일러 본체와 배기관(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없었다.

경찰은 19일 2차 현장 감식을 하면서 가스보일러 연소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경찰은 "어긋난 보일러 연통 사이로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었다"면서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2차 합동 감식 실시 중이며 그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상 학생 7명 가운데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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