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이사회, 18일 이사회 의결 …학교 구성원들, "매우 유감스럽지만, 기존 안 범위 내에서 최선"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동국대 제19대 총장 선출 규정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 의결을 통과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과 겨울방학이라는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총장선거 진행과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18일(화) 동국대 본관 4층 로터스홀에서 제316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18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19대 총장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인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지난 10일(월)부터 17일(월)까지 7차에 걸쳐 진행된 4자 협의체(교수협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법인사무처) 논의가 결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4자는 향후 촉박한 일정 등으로 현행 간선제에는 대체적으로 합의했지만, 세부적인 일정 등에 대한 이견이 노출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은 이달 28일 경까지 각 주체별로 총추위 위원을 선출하고, 이후 구성된 총추위 위원들이 내년 1월 초 회의를 열어 후보 접수 및 선출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 동국대 총장선출규정에 따르면,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 교원 대표위원 12인 ▲ 직원 대표위원 4인 ▲ 대한불교조계종 대표위원 4인 ▲ 동문 대표위원 2인 ▲ 사회인사 대표위원 3인 ▲ 학부학생 대표위원 1인 ▲ 대학원생 대표위원 1인 등 총 27인으로 구성된다.

총추위는 출마후보중 3인(동점일 경우 최대 5인까지)을 법인에 무순으로 추천하며, 법인 이사회는 이 가운데 1인을 최종적으로 총장으로 선임하게된다.

한편 학교 구성원들은 이번 총장선출 방안 확정과 관련 대체로 일단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승구 교수회장은 “직선제 안이 가장 바람직 했으나, 4자들 간의 이견으로 공동 합의안이 결렬돼 상당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향후 총장 선출과정에서 교수님들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도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직선제를 그동안 추진해왔는데,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쉽다. 차차기라도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오늘(19일)오후 임시총회를 열어 학우들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직원노조는 아직 법인으로부터 구체적 내용을 담은 공문이 오지 않아 당장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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