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 관문 뚫은 5인의 고려대 총장 후보…정책도 '5인5색'

김동원, '정책선거' - 선경, '겸손한 마음' - 이두희, '고대답게'

정진택, '매순간 최선' - 최광식, '화해와 협력' 등 목소리 높여

(왼쪽부터) 김동원 교수, 선경 교수, 이두희 교수, 정진택 교수, 최광식 명예교수.(가나다 순)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고려대 제20대 총장선거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심사가 13일 오전(2명)과 오후(3명)으로 나누어 열린다.

지난달 27일 교수총회 투표를 통과한 김동원 경영대 교수(59), 선경 의과대 교수(61), 이두희 경영대 교수(61), 정진택 공과대 교수(57), 최광식 문과대 명예교수(65) 등 5명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청사진을 담은 PPT 발표와 총추위 대표위원과의 질의 응답을 1인당 총 40분에 걸쳐 진행한다. 이사회에 올라갈 '3인의 최종 후보'에 포함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특히 3인으로 압축될 최종 후보 가운데 누가 1위 후보로 확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일리한국이 총추위 심사(투표)를 하루 앞둔 12일 총장 후보 5명 전원을 인터뷰 한 결과, 후보자들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선거가 다소 과열되는 양상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끝까지 공정한 태도로 임해 고려대 총장 선거답게 마무리를 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총장으로 선임된다는 가정 하에 당장 시급히 해야할 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결과 후보들 각각 '5인 5색'의 정책을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후보들의 현재 심경과 총장 선임 이후의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후보 가나다순)

김동원 교수는 12일 이번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정책선거를 통해 고려대 총장선거가 축제 분위기속에서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고대의 힘찬 미래를 활짝 여는 기폭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경 교수는 "‘고려대 총장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는 말로 현재의 심경을 전하면서 “기도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희 교수는 선거 초반부터 총추위 심사 전날까지 ‘고대다움’을 강조했다. 그는 “일체의 정치공학적 행위를 하지 않고, 규정을 지키며 끝까지 총추위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진택 교수는 “앞으로 두 단계가 더 남았다”며 “매 순간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으며, 지금은 총추위 위원 서른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광식 명예교수는 그동안 논문표절 의혹 제기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고려대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고려대 제20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13일 총 30명의 교수(15명), 교우회(5명), 법인(4명), 학생(3명), 직원(3명) 대표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1인당 3표씩 투표를 실시해, 총장 후보 3명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고려대 법인 이사회는 최종 후보 3명 중 1명을 내년 1월 19일까지 제20대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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