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분야에서 1등급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 달성이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1등급

우리나라 최신 통계인 2017년 값과 OECD의 최신 통계인 2015년 값을 비교한 표. 그림 = 행정안전부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도 화재 사망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11일 밝힌 ‘2018년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2015년 안전사고 사망자수는 2만8218명에서 2016년 2만8218명이 감소했고, 지난해 2만7154명으로 떨어지면서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최초로 10%아래로 줄었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 자살 등에서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한 반면, 화재는 2015년 249명, 2016년 291명, 2017년 338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할 때 화재, 범죄, 생활안전은 양호한 수준이며, 교통사고, 자살, 감염병 분야 사망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안전지수 분야의 사망자 수와 사고 발생건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등 지역의 전반적인 안전수준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역안전지수에는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별로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통계도 포함돼 있다.

2018년 광역자치단체 분야별 안전등급 그림 = 행정안전부
교통·화재·자살·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 2만128명에서 지난해 1만9129명으로 999명 줄었고, 화재·범죄·생활안전 사고발생건수도 2016년 72만2421건에서 69만3892건으로 2만8529건 감소하고 있다.

분야별 1등급 지역으로 △교통사고는 서울·경기 △화재는 인천·경기, △범죄는 세종·전남 △생활안전은 부산·경기 △자살은 세종·경기 △감염병은 울산·경기 △자연재해는 서울·충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등급 지역은 △교통사고는 광주·전남 △화재는 세종·충북 △범죄는 서울·제주 △생활안전은 세종·제주 △자살은 부산·충남 △감염병은 대구·경북 △자연재해는 인천·경북이었다.

경기도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생활안전, 범죄)나 세종(화재), 전남(교통사고), 부산(자살)은 특정 분야에서 5등급에 그쳤다.

기초자치단체 중 4년 연속 1등급 및 5등급 지역 그림 = 행정안전부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 달성이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했고, 이어서 경기 의왕(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과 울산 울주(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가 총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차지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과를 토대로 2019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안전이 취약하거나 노력하는 자치단체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등급이 낮은 자치단체를 대상으로는 지역안전지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과 함께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역안전지수는 공개 자체나 자치단체 평가가 목적이 아니라 지역의 안전수준을 제대로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치분권의 큰 흐름 속에 안전 분야도 자치단체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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