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5시30분부터 열차 운행 정상화

10일 오전 5시30분 서울행 KTX 열차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강릉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강릉선 KTX는 지난 8일 탈선 사고로 강릉역∼진부 구간 운행이 3일간 중단됐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지난 8일 탈선(脫線)돼 운행이 중단된 강릉선 KTX가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정상화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10일 오전 4시17분 강릉선 KTX의 복구 작업을 마무리 짓고,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운행에 앞서 선로와 신호상태를 점검하고 이날 오전 4시35분 강릉역에서 일반 열차를, 진부역에서 KTX 열차를 동시에 출발시켜 열차가 복구 선로를 온전히 지나갈 수 있는지 확인했다.

승객 112명을 태운 이 열차는 복구가 끝난 복선 구간을 지나 오전 7시30분쯤 서울역에 도착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김정렬 국토부 2차관, 오영식 코레일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열차에 함께 탑승해 안전성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 열차는 정상운행되지만, 코레일 측은 안전한 고객 수송을 위해 탈선 사고가 발생한 구간에선 당분간 40㎞ 이하의 속도로 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7시33분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는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15명과 코레일 역무원 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열차가 시속 100㎞ 정도로 운행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같은 일이 고속도 구간(시속 250㎞)에서 발생했다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초동조사 결과 이 사고는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에서 오류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이후 오 사장이 직접 지휘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 400여명의 복구 인원과 기중기 등의 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전 2시까지 복구 작업을 마무리 짓고 시운전을 거쳐 열차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로와 신호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이 길어져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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