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혐의 부인…"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왼쪽)과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고(故)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유서가 8일 공개됐다.

이 전 사령관이 남긴 유서에는 "세월호 사고시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하루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그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에게 이 전 사령관의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면서 "검찰 및 재판부에 간곡하게 부탁한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 상황과 얽혀 제대로 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가족, 친지, 그리고 나를 그동안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썼다.

그는 "군을 사랑했던 선후배 동료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들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 60평생 잘 살다 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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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12/08 12:38:55 수정시간 : 2018/12/08 12: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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