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모두 난이도 높은 ‘불수능’ 공식 확인돼…성기선 평가원장 "난이도 논란 송구"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등 수능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어·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4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5일 배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영역 150점,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133점,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시험보는 수학 나형은 139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대로 나타난 것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14년만에 가장 어려운 수능 국어가 치러진 셈이다. 2009·2011학년도에는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이었다.

또한,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 학생 비율이 5.30%(2만7942명)로 지난해 수능(10.0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학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각 0.39%와 0.24%로 지난해 수능(가형 0.11%/ 나형 0.10%)보다 상승하는 등 올해 수능은 국영수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 치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난이도 논란과 관련, "수험생, 학부모님, 선생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향후에는 교육적으로 타당성 높은 문항을 출제하고,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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