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16일 여론조사…올해 4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의뢰 조사 결과와 비슷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6일 조사해 19일 공개한 '수시·정시 대학신입생 모집 비중에 대한 국민여론'에 따르면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를 현 23%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3.2%로 집계됐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최근 숙명여고 내신 성적조작 의혹 사건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수능 성적을 위주로 한 정시 모집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부 종합/교과 전형을 비롯한 수시 모집을 확대하거나 현재의 수시·정시 모집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10%대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6일 조사해 19일 공개한 '수시·정시 대학신입생 모집 비중에 대한 국민여론'에 따르면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를 현 23%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3.2%로 집계됐다.

반면 "학생의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는 수시를 현 77%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7.9%, "현재의 수시 77%, 정시 23% 비율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6.1%.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과 연령, 성,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수능을 위주로 한 정시 모집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특히 서울과 30대,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수능 정시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결과는 지난 4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대학입시 전형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와 비슷하다"면서 "당시 조사에서 대입제도 설계의 우선 고려 기준으로 수능이 55.3%, 학생부가 30.7%로 집계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정 실장은 "당시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서도 줄이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8%로 가장 많았다"면서 "현행 유지는 19.3%, 확대는 18.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정시 확대'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30대(66.8%)와 20대(58.4%)에서 '정시 확대'가 60%에 가깝거나 넘었고, 40대(55.2%)에서도 절반 이상이 '정시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45.4%)과 50대(45.3%)에서도 정시 모집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6.3%)에서 '정시 확대' 여론이 3명중 2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58.4%)과 대전·충청·세종(52.0%), 경기·인천(49.4%), 대구·경북(45.9%), 광주·전라(44.6%) 등의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정시 확대'가 다수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66.7%)과 진보층(55.8%), 보수층(44.0%)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도 역시 더불어민주당(58.3%)과 정의당(55.3%), 바른미래당 지지층(54.5%), 자유한국당 지지층(48.5%), 무당층(47.2%) 등의 순으로 '정시 확대'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1월16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67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7.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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