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개의 글중에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 텐데 경찰이 비슷한 거 몇 개만 꿰맞춰"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할 증거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씨가 아니라는 반박할 증거를 찾아달라며 경찰 수사에 대해 부인했다.

이 지사는 "저희가 08_hkkim 계정 내용을 갖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며 내세우는 것 또한 반박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며 "수만 개의 글 중에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 텐데 경찰이 비슷한 거 몇 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카카오스토리와 트위터를 비교하거나 트위터 내용을 보아 제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만한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08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 건? 허접하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경찰의 조사 결과 5가지로 분류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2013년 초부터 올라온 ‘혜경궁 김씨’ 트위터 4만여건을 7개월간 전수조사하고 김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한 결과 해당 계정의 주인이 김씨라는 결론을 내렸다.

해당 트위터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게시물이 게재되면서 증거수집 사이트인 ‘혜경궁닷컴’이라는 홈페이지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정렬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누리꾼 회원 3000여명과 함께 해당 트위터의 소유주로 김혜경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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