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디펜스 스킬'로 상대방 공격 무력화…숙적 경기고 6대3 승리 원동력 마련

경복고 고현 선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018년 고교아이스하키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최근 목동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8년 고교아이스하키 왕중왕전' 결승 경기에서 경복고가 숙적 경기고를 6대 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경기에서 의정부 경민중학교 아이스하키팀 출신의 경복고(교장 이원휘, 감독 송동환, 코치 이승준) 3학년 수비수 고현 선수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고현 선수는 결승 경기에서 스피드가 뛰어난 경기고의 파상공격을 고학년답게 같은 팀 수비수들을 잘 리드하며, 특유의 촘촘한 방어력으로 막아내 경복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고교 3학년 선수들 중에서 발군의 방어율을 자랑하는 고현 선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특유의 디펜스 스킬로 상대방 공격수들의 전광석화와 같은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경기력을 갖추고 있어 지도감독의 신임을 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고현 선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2018년 시즌 통상 8개 대회에서 6번의 우승을 하기까지 뒤에서 끝없는 사랑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운동선수로서 절제와 노력, 인성을 바탕으로 지도해주신 송동환 감독님, 이승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단합과 팀웍을 보여준 동기와 후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현 선수는 아이스하키 실력뿐 아니라 학업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2018년도 토익시험에 응시해 862점을 받아 탁월한 영어실력과 학구열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고현 선수는 대학진학 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선수생활 이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행정가가 돼 대한민국 스포츠와 고향 의정부시 아이스하키 발전에 초석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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