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 ·서경덕 교수, 도산이 조직한 '대한인국민회'에 안내서 1만부 기증

도산 안창호 선생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총장 시절. 사진=흥사단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산(島山) 안창호(1878년 11월9일~1938년 3월10일) 선생이 9일 탄신 140주년을 맞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을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로 제정해 선포했다.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에 한국어와 영어로 된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기증했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도산 선생이 미국 본토와 하와이의 각 한인단체를 규합해 만든 통합 교민 단체다.

이 안내서에는 대한인국민회가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신한민보의 발간, 독립군 양성, 독립자금 모금 등에 관한 다양한 독립운동 활동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담겨 있다. 이 안내서는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서도 배포될 예정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1971년 가족사진. 왼쪽부터 필선, 수라, 필립, 부인 이혜련 여사. 사진=흥사단
도산 선생은 1904년 캘리포니아 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다.

도산 선생은 그곳에서 훗날 한인타운의 효시로 평가되는 '파차파 캠프'를 건립했다. 이후 도산 선생은 1905년 공립협회,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 1913년 흥사단을 만들어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독립운동에도 복무했다.

이런 연유로 LA에는 도산 동상,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등의 기념물이 다수 있다.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을 통과한 8월11일, 공동 발의자 등이 결의안을 들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샤론 쿼크 실바 주 하원의원, 호세 메디나 주 하원의원, 김완중 주 LA 총영사, 최석호 주 하원의원. 사진=LA 총영사관 제공/연합뉴스 자료
캘리포니아주는 도산 선생은의 탄신일인 이날을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로 제정해 선포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인 한인 1.5세 최석호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함께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데서 비롯됐다.

최석호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에는 "도산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1878년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담겨있다.

이 결의안은 지난 8월 하원과 상원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에대해 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은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돼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한인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도산 선생이 민족의 지도자를 넘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이민사회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LA 시내 라인호텔에서 '도산 안창호의 날' 제1회 기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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