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목격자의 진술이 눈길을 끈다.

불이난 서울 종로구 고시원 2층에서 대피한 정모(40)씨는 “오전 5시께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고시원 건물을 나와 맞은편으로 대피했다”며 “맞은편에서 3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뛰어내린 사람 2명을 봤다”고 밝혔다.

정씨는 “도착한 소방차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건물이 작아 불길이 크지 않았는데도 물대포를 쏘기까지 20~30분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3층에서 대피했다는 한 50대 남성은 “화재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종로구 관수동 인근 지상 한 고시원 건물 3층 출입구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 대부분은 50~70대의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감식반을 투입하고 건물 내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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