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고소장 제출…경찰, '신상 정보 유출한 누리꾼 추적' 등 명예훼손 혐의 수사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경기도 '김포 어린이집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1일 '사망한 어린이집 교사 A씨(37)의 어머니'가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의 어머니는 '글을 올린 이모'와 '신상털기에 가담한 다수의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포 어린이집 교사 사망 사건'은 11일 김포지역의 유명 맘카페에 "어린이집에서 견학 온 거 같은데 4살 정도 남자아이를 선생님이 확 밀쳐서 넘어뜨렸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학대를 받았다고 지목된 아이의 이모 B씨가 가세했다.

이후 몇몇 회원들은 댓글에 어린이집 이름을 올렸고, A씨의 실명까지 쪽지로 주고받으며, 신산정보가 순식간에 공유됐다.

A씨는 11일 하루 만에 아동 학대 가해자로 낙인찍혔다.

해당 어린이집은 A씨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

결국 A씨는 13일 자택인 김포 한 아파트 앞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5일 맘카페 회원들의 처벌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이 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맘카페 회원들의 처벌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지금까지 13만여명이 동의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 정보를 유출한 누리꾼을 추적해 신병을 확보하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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