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복잡한 심경 토로…"법정용으로 녹음한 것, 비밀 엄수 약속했는데 유출"

소설가 공지영.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소설가 공지영이 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몸에 점이 있다는 자신과 김부선의 통화 음성을 발췌해 유포한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한다며 네티즌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공 작가는 20일 개인 트위터에 녹취파일 유출자로 의심되는 '낙지사전과4범찢자'란 아이디 명의의 글을 링크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 작가는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워 없애고 10월4일 저와 김부선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린다. 현재는 계폭후 사라짐"이라면서 "이 자를 고소한다. 이 자에 대해 아시는 분 제보 주시라"고 적었다.

공 작가는 이날 개인 페이스북에도 장문의 글을 올려 김부선과의 통화 녹취 배경과 추정되는 유출 과정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공 작가는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다. 부선샘과 첫 통화였다"면서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이창윤씨, 함께 폭로하자고 조른 그 분은 지금 저를 차단하고 연락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 작가는 "그분이 김부선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건넸다. 비밀 엄수하겠다는 약속들 캡처 있다"라면서 "이분은 자신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파일 건넨 다섯 명을 후에 알려왔다. 물론 제 허락 없이.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20일 개인 트위터에 녹취파일 유출자로 의심되는 '낙지사전과4범찢자'란 아이디 명의의 글을 링크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몸에 점이 있다는 자신과 김부선의 통화 음성을 발췌해 유포한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사진=공지영 작가의 트위터
이 글을 통해 공 작가는 '법정용으로 녹음한 통화 음성이 '부분 발췌' 유출된 데 대해 김부선과 이재명 지사에게 갖고 있는 미안한 심경도 밝혔다.

공 작가는 "김부선·강용석 측은 저와 이창윤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했고, 저는 김부선씨에게 정말 미안했다. 녹취 사실을 후에 알렸고 분당서 제출 건도 알렸지만,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라면서 "파일이 이재명 지사측에 불리했을 테니, ㅠㅠ 그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했다. 법정용으로 녹음한 것이었으니까…"라고 적었다.

또한 공 작가는 자신을 '돌 맞는 사마리아인'으로 비유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 작가는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 무지막지하고 광기어린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솔직히 제 눈이 이 악의들을 다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는 저를 지키고 싶다. 저는 혼자이고 그쪽은 혁명군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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